감염병과 기후위기 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은평시민사회 공동선언문
은평시민사회는 2020년 9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20 제5회 은평상상컨퍼런스-'10년의 꿈 상상하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잠잠해지나싶더니 3차 유행으로 치닫고 있고, 이보다 몇 배 이상 무섭다는 기후위기는 시시각각 우리 목을 옥죄어 오고 있습니다. 은평시민사회는 2019년 10년의 꿈-되돌아보기로 걸어온 길을 반성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새롭게 만들어갈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현 상황이 위기이기 때문에 그 위기를 극복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혜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맞이할 세상이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일 것이라 상상합니다. 아니,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담대하고 급진적인 도약이 필요하고, 전면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린뉴딜, 로컬그린을 통해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맞이할 그 세상은 적어도 기후위기를 넘어선 사회여야 합니다.
또한, 상호호혜와 우애의 공동체인 돌봄 공동체라야 합니다. 코라나19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돌봄이 얼마나 취약한지, 불평등한지, 정의롭지 못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는 지속불가능합니다. 기후위기를 넘어선 사회, 돌봄 공동체는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 성찰과 가치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상상하는 이유는 모든 공동체가 지구 시민으로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현재 서 있는 자리와 역할, 다루는 주제가 서로 다르지만, 10년 동안 만들어갈 미래 지역사회의 핵심 가치가 기후위기 극복, 상호호혜와 우애의 돌봄공동체, 자발적 성찰과 성장의 마을교육공동체임을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은평시민사회는 『 전환도시 은평』 만들기를 위해 공동으로 비전을 수립하고 연대하고 협력한다.
2. 각 단체와 기관은 개별의 고유한 의제와 활동 속에 기후위기극복, 돌봄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가 갖는 지향과 가치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한다.
3. 각 단체와 기관의 활동가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 마을주민의 일원으로서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단체와 기관은 이러한 활동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한다.
4. 은평시민사회는 기후위기, 돌봄, 마을교육 뿐만 아니라 노동, 마을, 문화, 먹거리, 분권, 복지, 사회적경제, 생태환경, 숙의공론, 에너지, 인권, 여성, 자원순환, 자치, 장애인, 전환마을, 청년, 협동조합, 협치 등 은평시민사회가 다루는 제 의제의 가치실현과 지역사회 변화를 위해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고 협력한다.
5. 은평시민사회 각 단체와 기관은 위의 선언의 이행 정도를 매년 자발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차기 활동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2020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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